후쿠오카 여행 중 하카타역을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자판기가 하나 있다.

바로 생오렌지를 그대로 짜주는 오렌지 주스 자판기다. 투명한 유리 안에 가득 쌓인 오렌지와 컵이 보이는데, 지나치다 보면 “이건 한 번쯤 마셔봐야겠다”는 생각이 절로 든다. 가격은 한 잔에 350엔으로, 역 안에서 즐기는 신선한 주스치고는 부담 없는 편이다.

결제 후 화면 안내에 따라 기다리면 자판기 안에서 오렌지가 자동으로 굴러가며 컵이 세팅된다. 내부를 들여다보면 오렌지를 직접 압착하는 과정이 그대로 보여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작은 구경거리가 되기도 한다. 기계 안에서 갓 짜낸 주스가 컵에 담기는 순간까지 약 1분 남짓, 생각보다 빠르게 완성된다.

뚜껑이 덮인 컵을 꺼내 들면 오렌지 향이 먼저 퍼진다. 한 모금 마셔보면 설탕이나 물을 섞지 않은, 오렌지 그대로의 상큼함이 느껴진다. 달기만 한 주스가 아니라 은은한 산미가 살아 있어 여행 중 갈증 해소용으로 딱 좋다. 특히 많이 걷는 일정 사이에 마시면 몸이 바로 리프레시되는 느낌이다.

하카타역뿐 아니라 후쿠오카 곳곳에서 종종 볼 수 있어, 이동 중 가볍게 즐기기 좋다. 카페에 들어갈 시간은 없지만 뭔가 상큼한 게 마시고 싶을 때, 이 오렌지 주스 자판기는 훌륭한 선택이다. 후쿠오카 여행에서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한 잔을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길 추천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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